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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그릇
생각정리안되는놈
2018. 12. 8. 23:15
-사람의 그릇
사람에겐 그릇이 있다. 작은 그릇이기도 하고 큰 그릇이기도 하다. 작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소주잔이 굳이 맥주잔같이 클 필요가 없듯이 각자 자신의 쓰임세에 맞는 크기가 있을 뿐이다.
사람은 자신의 그릇을 깨달아가며 성장한다. 내가 소주잔인지, 맥주잔인지. 막걸릿잔인지. 내가 와인잔이 아니라는사실에 좌절하기도 하며, 그래도 토기잔은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슬픈 건, 자신의 그릇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다. 작은 소주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려는 사람들. 큰 맥주잔에 소주를 따라 마시려는 사람들.
그렇다고 자신의 그릇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사람이란 그릇은 마치 풍선 같아서 각자의 숨에 맞게그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각자 본인에게 알맞은 숨을 쉬며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난 오늘도 열심히 숨을 쉰다. (2018. 09. 28 과거 일기 중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