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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하게 웃는 법
    카테고리 없음 2019. 5. 24. 01:45

    오늘 오랜만에 행복했다. 왜냐면 한바탕 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잡힌 회사 동료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내 질문과 한마디로 인해 사람들이 웃자 나도 덩달아 웃었고 그때, 행복하다고 느꼈다. 내게 있어 웃음은 중요하다. 인도에 가서 대마초를 폈을 때도 ‘이거 피우느니 한바탕 크게 웃는게 더 기분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난 웃기위해 살아가는 것 같다. 웃음이야 말로 신이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니까?(나 좀...멋진데?)

    그런데 웃음도 모든 웃음이 다 행복하진 않다. 누구랑 웃느냐에 따라 그 행복감이 천차만별이다. 내가 같이 웃고 싶은 사람과 웃어야 재밌다. 앞선 글 <웃음의 단계>에서도 말했지만 웃음은 ‘누군가의 허점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우월감에 기반한 기쁜 한숨’이기 때문이다. 난 왠만한 사람들과의 웃음에서 가장 먼저 ‘나의 허점’을 통해 웃기는데, 내 허점이 아무에게나 공유되고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또 싫다. 

    오늘은 내가 같이 웃고 싶은 사람들과 웃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웃어서 행복했기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만나기 힘든 같이 웃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 날 기분좋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같이 웃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난 같이 웃을 사람들을 찾는 중이니까.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의 대사가 떠오른다. ‘너, 나의 동료가 돼라’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너, 나랑 같이 웃자”

    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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